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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학부모가 읽어야 할 심리책 )

by soon2025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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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있어 첫 번째 심리학자입니다. 아이의 정서와 인성, 책임감은 가정에서의 대화와 행동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학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심리학 고전 『아직도 가야할 길』을 중심으로, 책임을 가르치는 법, 진정한 사랑의 실천, 효과적인 훈육의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심리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한 양육 태도는 아이의 평생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1. 책임감을 키우는 부모의 태도

아이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부모의 본보기입니다. 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실수를 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책임’이란 개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내가 이 부분에서 잘못했구나. 다시 해볼게”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임지는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스캇 펙은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우리는 인생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어릴 적부터 훈련되어야 할 삶의 자세라고 말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실수했을 때 무조건 혼내기보다,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다음엔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책임을 인식하게 만드는 좋은 도구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단순한 지시보다 훨씬 더 깊은 학습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아이가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정리정돈, 용돈 사용 계획, 반려동물 돌보기 등의 일은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훈련장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결과를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과자를 너무 일찍 다 써버렸다면 “그건 네 선택이니까, 다음 용돈까지 기다려야 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임은 말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책임감을 키우는 과정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 번의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는 조금씩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지는 법을 익혀갑니다. 부모가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림과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아이는 어느새 스스로를 돌아보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는 아이로 자라날 것입니다.

2. 사랑은 책임이다

부모는 본능적으로 아이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항상 아이에게 건강하게 전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캇 펙은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책임 있는 행위”라고 정의합니다. 즉, 진정한 사랑은 ‘아이의 성장’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져야 하며, 단기적인 감정이나 부모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위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며 칭얼거릴 때, 무조건 달래주거나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은 일시적인 편안함은 줄 수 있어도,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의 좌절을 없애주려는 태도는 결국 아이가 어려움을 견디는 힘을 기르지 못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사랑은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스캇 펙은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사랑은 자기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는 자신의 감정, 피로, 기대를 조절하고, 오롯이 아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춥니다. 때로는 아이가 싫어할 선택을 하더라도, 그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책임 있는 사랑입니다.

현대 부모들은 자녀와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경계가 사라질 경우 아이는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은 경계를 설정하고, 때로는 “안 돼”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이는 단순한 금지가 아니라,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책임 있는 결정입니다.

또한 사랑은 꾸준함에서 출발합니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반복하더라도 “그래도 널 사랑해. 하지만 이 행동은 바꿔야 해”라고 말하는 일관된 태도는 아이에게 ‘나는 소중한 존재이며, 변화할 수 있다’는 신념을 줍니다. 이것이 진짜 사랑이 가진 힘이며, 부모의 책임에서 비롯된 감정입니다.

3. 훈육은 감정이 아닌 철학이다

훈육은 단순한 벌이 아니라, 아이에게 삶의 원칙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훈육을 ‘감정 표출’로 오해하고, 화를 내거나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이에게 죄책감과 불안을 심어주고, 궁극적으로는 부모와의 신뢰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훈육은 감정을 배제하고, 일관된 기준과 철학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스캇 펙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능력은 곧 성숙”이라고 말합니다. 훈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규칙을 어겼을 때 부모가 회피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평소에 약속된 규칙에 따라 차분히 설명하고 결과를 경험하게 하는 훈육은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훈육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합니다. 첫째, 사전에 규칙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TV는 하루에 1시간만 보기로 했지?”와 같이 사전에 합의된 규칙은 아이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둘째, 행동의 결과를 일관되게 적용해야 합니다. 오늘은 봐주고 내일은 혼내는 태도는 아이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셋째, 감정이 격해질 때는 잠시 멈추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 훈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훈육은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이 옳지 않은지’를 이해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은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해. 우리는 서로를 존중해야 하잖아”와 같은 설명은 아이의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훈육은 단기적인 통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인간 성장의 출발점입니다.

훈육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입니다.지금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지 않으면, 아이는 그것이 괜찮은 줄 안다’는 불안보다는, ‘이 아이는 스스로 배울 수 있고, 나는 그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훈육은 단지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책임이 녹아든 부모의 철학입니다.

책임감 있는 부모는 아이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고려하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며, 훈육은 권위가 아니라 신뢰입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부모가 어떤 자세로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를 심리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결국, 부모 스스로도 성장하는 길이며, 그 길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여정을 책임과 사랑으로 채워간다면, 우리는 아이에게 가장 훌륭한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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