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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사랑은 훈련이다 )

by soon2025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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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감정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사랑 역시 훈련과 학습의 결과물로 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 그 이상이며, 반복적인 행동과 인지적 훈련을 통해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음을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1.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현대 심리학에서 감정은 선천적인 요소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대표적인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긍정심리학 이론을 통해 감정 역시 훈련 가능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은 일시적인 감정일 수 있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지속시키고 표현하느냐는 반복 학습과 훈련의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배려를 지속하는 연습, 감정이 격해졌을 때 스스로를 조절하는 능력,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훈련은 모두 사랑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이러한 감정 조절 능력은 자아성찰, 정서지능, 상황 판단 능력 등을 기반으로 길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연애 초기의 감정은 대부분 이상화된 상상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짜 사랑은 서로의 단점을 수용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라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훈련입니다. 사랑을 지속하려면 의식적인 노력과 반복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좋아한다'는 감정을 넘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는 일입니다. 사랑이 훈련된 감정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더 잘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2. 사랑은 의지와 반복의 심리학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사랑을 ‘친밀감’, ‘열정’, ‘책임감’이라는 세 가지 구성요소로 설명했습니다. 이 중 친밀감과 책임감은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훈련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단기적인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책임감과 안정성이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성요소는 ‘의지’와 ‘반복’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으로 뒷받침됩니다. 예를 들어, 연애 초기에는 자동적으로 행동했던 많은 것들—자주 연락하기, 칭찬하기, 스킨십 표현—이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반복적인 행동으로 ‘관계의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반복은 뇌의 신경회로에 영향을 주며, 상대방과의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신경전달물질(예: 옥시토신)의 분비를 유도합니다. 단순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작은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정서적 결속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반복을 통한 행동 습관화는 관계 유지에 있어 방어기제를 낮추고, 신뢰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싸움을 줄이고 대화를 늘리는 것도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이러한 반복은 결국 상대를 ‘안전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며, 감정적으로 더 깊은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3. 훈련된 사랑이 관계의 질을 바꾼다

사랑이 훈련 가능하다는 전제는 단지 개인적인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부부관계, 친구관계, 부모자식 관계에서도 이 원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특히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감정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갈등을 중재하는 방법,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식, 용서와 공감의 능력은 모두 학습과 훈련을 통해 습득됩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은 부부가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연구하며 ‘사랑의 기술’이 부족할수록 갈등이 쉽게 극단으로 흐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를 실망시켰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그 상황을 인지적으로 분석하고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은 오랜 시간의 자기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또한 자신의 욕구를 정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상대방의 관점을 경청하는 태도 역시 훈련의 결과입니다. 훈련된 사랑은 단지 감정을 억누르거나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바람직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궁극적으로는 관계를 건강하게 이끄는 기술입니다. 장기적으로 사랑이 훈련된 감정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우리는 실망이나 위기를 관계의 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됩니다. 훈련을 통해 감정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더 깊고 안정된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개인적인 감정의 질 향상을 넘어서,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사랑은 본능이 아니라 기술입니다. 반복적인 감정 조절 훈련과 자기성찰을 통해 우리는 더 건강하고 안정된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심리학이 말하는 사랑의 훈련법을 일상에 적용해보세요. 당신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관계는 더 성숙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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