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결혼 이전에 ‘동거’는 점점 일반화되고 있으며, 많은 커플이 결혼의 전 단계로 자연스럽게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 안에서 동거는 단순한 생활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여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동거와 결혼을 뚜렷하게 구분하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결혼 제도의 거룩함을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동거와 결혼의 차이를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진정한 사랑과 헌신의 본질을 고찰하며, 하나님 앞에서 바른 결혼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기독교 관점에서 본 동거의 문제점
기독교 신앙은 모든 관계의 시작과 끝에 하나님을 두고 생각합니다. 동거는 오늘날 문화 속에서 ‘함께 살아보기’라는 가벼운 의미로 사용되지만, 기독교적으로는 관계의 본질을 왜곡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됩니다. 성경은 동거를 인정하지 않으며, 남녀 간의 육체적 결합은 반드시 결혼이라는 언약 관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확히 가르칩니다. 히브리서 13장 4절은 “결혼은 모든 사람에게 존귀하게 여김을 받아야 하며, 침상은 더럽히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동거는 하나님의 질서와 계획을 벗어난 방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을 한 몸으로 묶으시기 위해 결혼 제도를 세우셨습니다. 이 언약 안에서만이 정서적·육체적 친밀함이 진정한 축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거는 그 언약을 생략하고, 책임과 헌신이 수반되지 않는 상태에서 관계를 지속시키기 때문에, 많은 경우 상처와 혼란을 야기합니다. 또한 동거는 서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문화적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사귀다 안 맞으면 그만두자”는 생각은 언약이 없는 관계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기반 위에서 형성된 관계는 영적으로도 불안정하며, 하나님의 축복이 머물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동거를 경험한 커플 중 상당수가 결혼 이후에도 지속적인 신뢰 문제를 겪거나 이혼율이 높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동거를 정상화하려 해도, 우리는 그 기준을 성경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함을 요구하시며, 관계 속에서의 질서와 책임, 헌신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동거는 그 자체로 신앙적 위험성을 안고 있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2. 사랑은 함께 사는 것이 아닌 헌신하는 것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감정으로만 정의하고, 그 감정을 확인하기 위해 동거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적 사랑은 단지 감정이나 로맨틱한 기분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기록된 사랑의 정의는 사랑이 얼마나 깊은 헌신과 인내, 배려를 필요로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이 말씀 속 사랑은 단기적인 동거 생활로는 경험하거나 구현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관계 속에서 서로의 연약함과 단점을 마주하면서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결혼은 바로 그런 결정의 공식적인 표현이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이루어지는 언약입니다. 동거는 이 언약을 피하면서도 친밀감을 누리려는 모순된 방식입니다. 서로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에 결혼은 미루고, 함께 살아보면서 판단하려는 태도는 진정한 사랑과 거리가 멉니다. 사랑은 ‘확신’이 아니라 ‘책임’으로 완성됩니다.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있든 조건 없이 사랑하고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그 사랑은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랑이 됩니다. 또한 사랑은 ‘희생’을 포함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생명을 내어주셨고, 우리는 그 사랑을 본받아 살아가야 합니다. 결혼은 바로 그런 희생적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훈련장이며, 동거는 이 훈련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란 이유로 ‘책임질 수 있는 관계’를 선택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자세입니다. 30대 이후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은 삶의 경험과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조건을 넘어선 ‘선택’과 ‘헌신’에서 시작됩니다. 동거는 이 사랑을 왜곡시키고, 헌신 없는 감정 소비로 전락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사랑은 언제나 거룩하고 책임 있는 선택을 요구합니다.
3. 하나님 앞에서 결혼의 진짜 의미
결혼은 단순히 남녀가 함께 사는 제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가장 오래된 제도이며, 인간의 타락 이전부터 존재했던 거룩한 관계입니다. 창세기 2장 24절에서는 “그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결혼이 단순한 감정적 합의가 아닌, 삶 전체를 걸고 하나 됨을 이루는 거룩한 연합임을 보여줍니다. 결혼은 하나님과 부부 사이의 삼각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의 증인이며,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부가 서로를 섬기고 사랑함으로써 그분의 사랑을 세상 가운데 나타내길 원하십니다. 에베소서 5장은 결혼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비유합니다. 남편은 그리스도처럼 아내를 위해 희생하고, 아내는 교회처럼 존경과 순종으로 반응하는 구조가 하나님의 이상적인 결혼입니다. 결혼의 목적은 단지 가정을 이루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부를 통해 경건한 자손을 낳고, 신앙 안에서 자녀를 양육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닌, 공동체와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는 영적 사명입니다. 이런 결혼의 목적을 생각할 때, 동거는 하나님의 계획과 어긋나는 시작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결혼은 ‘하나님의 축복’이 전제된 삶입니다. 결혼식은 하나님 앞에서 두 사람이 서약하는 신성한 시간이며, 이 서약을 통해 하나님은 가정에 보호와 인도를 약속하십니다. 하지만 동거는 이러한 영적 보호막이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므로, 사탄의 공격이나 세상의 유혹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 삶은 결국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청년들이라면, 결혼을 단순한 사회적 제도가 아닌 영적 결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혼인신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이며, 그 언약 위에서만 건강한 가정이 세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며, 당신의 삶이 그분의 뜻 안에서 이루어질 때 가장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동거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점점 일반화되고 있지만, 기독교 신앙은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동거는 결혼의 대체물이 아니라, 오히려 결혼이 갖는 거룩함을 흐리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헌신, 그리고 책임이라는 결혼의 본질을 지켜가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혼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동거가 아닌 ‘언약의 결단’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관계를 점검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선택을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