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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E.L.워싱톤 부부상담 이론과 실제 적용법)

by soon2025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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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갈등은 결혼이라는 언약 안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갈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시선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앙을 가진 부부에게는 단순한 의사소통 이상의 깊은 영적 교제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기독교 상담가 E.L.워싱톤(E.L. Washington)이 제시한 '크리스찬 부부상담' 이론의 핵심 개념과 실제 상담 현장에서의 적용 방안을 심도 있게 살펴봅니다. 이 이론은 기독교 가정 회복 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도구로, 상담자뿐 아니라 목회자, 교회 리더, 평신도 부부에게도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1. 성경에 기초한 관계 회복 이론

워싱톤의 상담 이론은 세속적인 심리학의 기법만으로는 부부관계의 본질적인 회복이 어렵다고 봅니다. 그는 부부 관계를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언약 관계로 규정하며, 이 언약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반영한다고 주장합니다(에베소서 5:31-32). 따라서 부부 상담은 곧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상담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는 부부 갈등의 근원을 단순한 성격 차이,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과의 단절에서 기인한 영적 문제로 해석합니다. 죄성, 자기중심성, 정서적 미성숙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배우자와의 갈등을 야기하고, 결국 결혼 생활이 파탄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싱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 초기에 반드시 '영적 점검'을 진행하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부부 관계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배우자를 변화시키려는 의도보다, 자신이 먼저 변화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까? 성경이 말하는 부부의 역할과 순종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습니까? 이 질문들은 부부가 상담 중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이끕니다. 특히 그는 ‘서로의 죄를 고백하고, 기도하라’는 야고보서 5장 16절 말씀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상담의 핵심은 결국 “용서와 화해를 위한 영적 회복”이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그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권위와 복종’의 관점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상호 순환 구조로 보며, 에베소서 5장 21절 “피차 복종하라”는 말씀을 부부 상담의 핵심 구절로 제시합니다. 이는 한 사람이 희생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성령 안에서 동등하게 성장하는 관계로 회복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2. 기도와 말씀 중심의 실제 적용 사례

E.L.워싱톤 이론의 실제 적용은 매우 구체적이며, 각 부부의 신앙 상태, 삶의 배경, 갈등의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됩니다. 일반 심리상담에서는 주로 의사소통 기술, 감정 표현 방식, 갈등 해결 스킬 등을 중심으로 다루지만, 워싱톤 상담에서는 이러한 방법 위에 ‘영적 기초’가 반드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상담의 첫 2~3회기 동안, ‘말씀 묵상 숙제’를 내주며, 부부가 각자 하루에 한 번씩 성경 구절을 묵상하고 느낀 점을 서로 나누도록 권유합니다. 예를 들어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장’을 하루에 한 절씩 묵상하며, ‘지금 나는 이 말씀대로 사랑하고 있는가?’를 자문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도 역시 핵심 기제 중 하나입니다. 그는 상담 중에도 중간에 기도 시간을 마련하며, 특히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갈등의 감정이 치유되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상담 중 울음을 터뜨리는 부부의 대부분이 이 기도 시간 이후에 감정의 벽을 허물고 대화를 시작하게 됩니다.하나의 중요한 도구는 ‘감사 나누기’입니다. 이는 매일 밤 서로에게 감사한 한 가지를 말하고 기록하게 하는 간단한 훈련이지만, 워싱톤은 이것이 부부 관계 회복의 가장 빠른 실천법이라고 말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부정적 감정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긍정적 언어로의 전환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E.L.워싱톤은 부부 갈등이 심각한 경우 ‘1:1 기도 파트너’를 제안합니다. 이는 각 배우자가 신뢰할 수 있는 동성 기도 친구와 일주일에 1회씩 만나 배우자와의 관계를 위해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이 공동체적 회복은 개인적 상담보다 더 강력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의 적용 가능성

워싱톤의 부부상담 이론은 개인 상담실을 넘어 교회 공동체 전체의 사역 구조로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는 모든 교회는 ‘상담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목회자와 리더, 소그룹 인도자들이 ‘치유적 대화’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내 일부 교회에서는 실제로 워싱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부부 회복 워크숍’, ‘결혼 갱신 세미나’, ‘영적 동반자 프로그램’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강의 형식이 아니라, 부부 간의 실습, 기도, 말씀 나눔, 회개와 용서의 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교회들도 점차 이와 같은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특히 중형 교회를 중심으로 ‘크리스찬 결혼사역팀’이 조직되는 추세입니다. 워싱톤은 이런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준비된 평신도 상담자 양성’을 강조합니다. 단지 전문 자격을 가진 심리상담사가 아니라, 성경적 세계관과 관계 회복에 대한 훈련을 받은 평신도들이 실제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교회 내 부부 리트릿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부부 리트릿은 단순히 부부끼리 시간을 보내는 여유를 넘어서, 말씀을 통한 재헌신과 관계 점검을 목적으로 합니다. 워싱톤이 직접 지도한 리트릿에서는 부부가 함께 성찬에 참여하고, 서로를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경험은 부부 관계에 깊은 영적 유대감을 형성하게 합니다. 이 외에도 그는 ‘결혼 전 상담의 필수화’, ‘소그룹 내 부부 간 기도 모임’, ‘기혼자 대상 성경공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가 상담 사역을 내재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시작하신 것이며, 그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열쇠 또한 오직 하나님께 있다.” 이 말은 오늘날의 크리스찬 가정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E.L.워싱톤의 부부상담 이론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나 감정 조절의 차원을 넘어, 인간 내면의 영적 상태를 중심으로 한 전인적 회복을 지향합니다. 그는 부부 관계를 ‘하나님과의 언약의 일부’로 이해하며, 갈등 상황에서도 성령 안에서의 변화와 회개를 통해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상담과 기도, 말씀, 공동체적 돌봄이 함께 어우러질 때, 크리스찬 부부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각 가정이 이 이론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여정을 걸어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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